30살까지 저는 아르바이트를 간간히 하는 백수였습니다. 친구들은 대학졸업하고 각자 자기 살길 다 찾아서 가는데 저만 그걸 못하고 있었지요. 내가 뭘해야할지, 뭘 하고 싶은지 도저히 알길이 없어 이책 저책 읽어가며 답을 찾고 있었습니다. 근데 답은 개뿔. 책에서 잠시나마 위로를 얻는 것 외에는 답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. 책에서 말하는 것들은 결국 그들이 찾은 '답'이었을 뿐 제 답은 아니었으니까요. 결국 저는 저만의 답을 찾고자 닥치고 취업을 하게 되었습니다. 어느 작은 블로그마케팅을 하는 회사였습니다. 일은 단순했고 벌이는 신입치고는 나름 나쁘지 않아 다닐만 했지요. 근데 1년 가까이 되었을쯤 제 안에서 '이건 아니다'라는게 스멀스멀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. 출근 시간부터 퇴근시간까지 봐야하는 엑셀 화면..